기록을 보니 약 3주 동안 1000여 가구 2200여 개의 물건을 배송했다
나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임했지만....
발목부상으로 병원 입원 중 ㅠㅠ
모든 일이 그렇듯 자기몸은 자기가 챙겨야 하는 법...
이번 포스팅은 그동안 쿠팡 플렉스를 하며 겪은 이런저런 이슈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
쿠팡 배송은 무조건 사진 촬영이 의무이다
직접 수령을 제외한 모든 문 앞 배송, 경비실, 그 외 장소 등 사진을 필수로 첨부해야 배송이 완료된다
플렉스를 배송 방법의 종류에는 직접 수령, 문 앞 수령, 경비실, 택배함, 직접 수령 부재시 문 앞, 그 외 장소 이 정도로 나뉜다
가장 편한 건 문 앞 수령.. 문 앞에 물건을 두고 사진첨부를 하면 끝
가장 불편한 건 직접 수령 부재 시 경비실 보관이다.. 물건을 들고 집까지 찾아 올라가서 노크했더니 부재중... 다시 그 물건을 들고 내려와 경비실에 보관해야 하는 번거로움... 한가구만 하는 것도 아니고 많은 가구를 돌아야 하니 참 피곤한 일이다
또한 경비실의 휴게시간이 있어서 식사시간이나 휴게시간에 겹치면 경비실 출입 역시 쉽지 않다..
고객님들이야 본인의 거주지 경비실이니 편할지 몰라도 우리 플렉스들을 전혀 환영하지 않는다...
특히나 코로나 사태로 택배는 문 앞 배송이 매너가 된 지금.. 본인의 물건은 소중한 거니 무조건 경비실로 보내라는 고객들이 있다. 경비실에선 수취거부.. 고객은 통화불가.. 다른 배송 못하고 시간은 흐른다
한 번은 고층 아파트의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수리 중인 적이 있었다
1802호의 배송물품은 1.5리터 생수 2박스와 쌀... 앞길이 막막하다... 엘리베이터 수리 완료 시간은 3시간 후쯤..
고객님과 통화해서 상황 설명하고 경비실 보관 가능 여부 여쭤보니 문 앞에 두고 가세요 하고 끊는다...
택배기사님 요청사항에 '도착 전 전화 주세요'라고 적혀있길래 전화드렸더니 왜 전화하냐고 반문하는 고객님...
아파트 1층 공용현관 비밀번호를 첨부하지 않아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비밀번호 수령을 위해 전화드리니
알려줄 수 없으니 기다렸다가 다른 분들 들어갈 때 같이 들어오라는 고객님...
참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.
물론 문 앞에 음료 박스를 두고 빼 드시라는 고객님. 반품 물건에 포스트잇으로 작은 메모 남겨주시는 고객님 등
소소한 행복을 주시는 고객님들도 있으시다
서두에 언급했지만 지금 발목 인대 파열로 입원 중이다 ㅠㅠ
내몸하나 못챙긴 내 스스로에게 자책해야 하지만... 본업까지 멈춰버리니 참 난감하다...
오늘도 먼길 돌아 나에게 도착할 작은 상자를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그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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